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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28일에 진행되었던 한강 나이트워크 42k (urbansports 주최) 를 완주한 기념으로 후기를 작성하려고 함.
분명 23년 완주했을 때 다시는 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1년 지나고 미화되어 또 24년에 참가했다.

42k 를 신청하면 신청 키트를 준다. 가볍게 소지할 수 있는 가방, 야광 밴드, 티셔츠 등을 주며 각종 스폰서의 제품들을 함께 넣어서 보내주는 것 같다. 출발 한달전 즘 택배로 도착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놓고 출발 당일 가면 될 것 같다.

출발은 18시, 19시, 20시 가 있다. 이건 티켓 구매할 때 출발 시간과 티셔츠 사이즈를 선택해서 받으면 배번호를 함께 보내준다. 

출발지는 한강 녹음수 광장, 티켓 구매할 때 주의사항에 보면 출발 전 1시간 이내로 도착하길 권장한다고 하는데, 모여보면 각종 스폰서랑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서 거기 참가하라는 의미 같다. 별로 관심이 없다면 출발 직전에 도착해도 되고, 좀 지나서 도착해도 된다. 
어차피 참가 인원 너무 많아서 세지도 못하고 같은 시간이더라도 그룹을 3개 정도로 묶어서 출발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2회차라서 몰래 옆으로 빠져나와서 그냥 출발했다. 

 

출발 직전에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출발했다. 신발 양말을 다 젖은 상태로 출발. 컨디션이 아주 최악이었다. 만약에 계속 왔으면 중간에 탈주 했을 듯 하다..

 

출발하고 얼마 후 해가 뜨면서 하늘이 참 이뻤다. 아직은 사람들이 체력도 짱짱하고 이뻐서 핸드폰 들고 촬영하는 모습. 송희씨도 하늘이 이쁘다고 구경했다.

 

10 KM 조금 넘게 걸으니 잠원 CP 가 나타났다. 체크포인트 에서는 물을 나눠주고 파스 같은 구급약품이 있다. (모든 CP는 아니고 특정 CP에) 여기서 약간의 휴식과 물을 보충해서 다시 출발해주면 된다. 
그리고 CP를 들렸다는 작은 보상으로 배찌를 하나 나눠주기 때문에 받아서 가방에 부착해주면 된다.
18시에 출발했지만 10키로 정도 걸으니 이미 하늘은 컴컴해지고 밤이 되었다. 이때 까지는 아직 버틸만 한 상태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산책 좀 오래하는 기분이 든다.

 

작년에 42k 를 9시간 걸려서 완주했는데, 한번만 쉬고 엄청 빨리 걸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편의점에서 밥도 먹고 쉬엄쉬엄 가자 라는 마인드로 처음 보이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계획은 10km 정도 걷고 편의점에 가려고 했는데 이번 코스에는 15km 는 걸어야 편의점이 나오더라. 그래서 15km 정도에서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더 어두워졌다. 이제는 진짜 나이트워크 라는 기분이 들면서 걷는다. 중간 중간 갈림길이 나올 때 마다 저런식으로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없이 걷기만 하면 된다. 

 

25키로 쯤 되면 다리가 마구 무진장 아프기 시작한다. 물집이 생기지 않게 양말이랑 신발을 벗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서 휴식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얇은 양말보다 신발에 꽉 끼는 두꺼운 양말을 신는 것을 추천하고, 여분의 양말을 챙겨오지 않았다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양말을 갈아신지 않으면 눅눅해져서 물집이 쉽게 생긴다.

 

어느정도 정리하자면 0 ~25 키로는 어느정도 걸을만 하다. 솔직히 힘들지 않고 해볼만 한데?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25~35 키로는 약간 멘탈 쓰면서 아 얼마 안남았다. 정말 힘내자 라는 마음으로 견뎌냈다. 
이촌 CP 에서 마지막 도착지 까지 약 6.6 키로 남았다고 되어있는데 여기부터 고비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5키로 남기고 포기하는 사람도 되게 많다고 한다. 그만큼 여기서 부터는 송희씨랑 말도 거의 없어지고 힘내자만 하면서 걸어온 것 같다.

 

어느새 해가 떴다.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가 이제 마지막으로 건너가야 하는 다리인데, 저기가 정말 아무리 가도 가까워 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기엔 너무 안타까워서 마지막 까지 힘을냈다.

 

결국 도착한 FINISH 라인!, 출발했던 녹음수 광장으로 가면 스타트라인 옆에 피니시라인이 있다. 도착지점을 빙빙 둘러놔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놨냐고 욕하면서 메달을 받아서 택시를 잡는다.
기쁘고 말고 이런 느낌보다 당장 빨리 택시타고 집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래도 어찌저찌 해낸 42K 완주!. 
분명 23년도에도 택시타고 집에가면서 아 다시는 안해야지 했지만 어느새 미화되어 또 도전하고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도 역시 택시타고 집에가면서 다시는 안해야지 했지만, 내년에는 또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42K 는 한번 쯤 도전해볼 만 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15K 나 22k 로 먼저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야경을 보며 걷는 길은 정말 좋고 한강이 이렇게 크구나 하면서 같이 간 사람들과 많은 얘기도 할 수 있다. 한번 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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