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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DROP-IN 하카타 (hak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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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드롭인 후기!
애초에 드롭인이 목적이었던 후쿠오카 여행. 일본 크로스핏은 어떤가 궁금해서 운동 장비 다 챙겨서 떠났다 ✈️
 

1. 사이트와 예약

여행 가기 전에 크로스핏 하카타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https://crossfit-hakata.com/en/

CrossFit Hakata                                                 - CrossFit 博多

Certifications CrossFit Level 1, CrossFit Level 2, CrossFit Judges Certificate, CrossFit Gymnastics, CrossFit Weightlifting

crossfit-hakata.com


1 day 3300 엔, 7 day 7700 엔인데 솔직히 3일만 가도 이득이잖아라고 하면서 1주일을 신청해 버렸다.
Book 버튼을 누르면 대략 현재 시간으로부터 한 달 정도의 시간표가 나온다. CrossFit이라고 쓰여있는 버튼은 수업, OpenGym 도 있다.

1주일 예약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고객센터에 구글 번역기로 문의했다.
일단 예약하고 방문해서 돈을 지불하면서 언제 수업에 참가할 건지 말씀드리면 된다. (1 day 도 마찬가지로 예약한 시간에 수업받고 지불)
우리는 말씀드리면서 핸드폰으로 바로 다음날 예약을 신청하는 식으로 했다!
한국에 있는 박스도 드롭인이 3만 원 정도 하는데 일본 엔화가 엄청 쌀 때 여행을 가서 개이득이라고 생각하면서 신청했다 :)

CrossFit 버튼을 누르면 화면과 같은 예약 화면이 나온다. Spot 이 장소인 거 같은데 박스 내부, 외부를 고르는 거 같기도 한데 별 의미 없다. 그냥 Regular로 선택, 영어로 이름, email을 작성 후 Appointment type에서 One week drop-in을 신청한다.
CF Gym you belong to는 원래 어디 박스를 다니는지 작성하는 거 같다. 나는 한국에서 다니고 있는 박스의 이름을 적었다 :) (안 중요)

양식을 모두 작성하고 Book 버튼으로 제출하면 crossfit-hakata.com: Thank you for your booking.이라는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예약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는 메일이고, 신청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쪽 링크를 클릭하면 예약이 취소된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아래처럼 예약 승인 메일이 온다. (CrossFit 博多:予約が承認されました。)


여기까지 했으면 예약은 완료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너무 떨렸다.
운동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한일전.. 무시하면 어떡하지.. 무서운 사람만 있으면 어떡하지.. 대화가 안 되면 어떡하지.. 잡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뭔가 경험해 보자 라는 마음이 더 컸고 즐겁게 하고 올 수 있을 거 같아서 설레는 감정도 컸다.


1. 가는 방법 (히가시히에 역 - CrossFit Hakata)

공항선을 타고 히가시히에 역에 내려서 크로스핏 하카타 박스로 걸어서 이동했다. 800m 정도 거리가 있었고 대략 10~15분 정도 걸었다.
해외에서는 역시 Google Maps 가 최고다 :) 저 지도에서 강을 따라가는 길이 있는데 이번 일본여행에서 내 기억에 가장 남는 곳이다.
 

하카타 가는 길은 너무 한적하고 평화로웠다. 애초에 후쿠오카가 좀 시골도시 느낌이 나는데, 그 후쿠오카에서도 외진 곳으로 들어가다 보니 정말 사람도 없고 평화롭다. 
그리고 일본은 강이 엄청 큼직 큼직하게 도로를 관통하고 있어서 완전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배경 느낌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핑크 컨테이너가 보이면 도착한 것이다. 하카타 후기 보니까 시끄럽다고 댓글이 많던데 주변에 사는 분들이 민원을 많이 넣나 보다.
그럴만한 게 우리가 여행 갔던 첫날 달리기 와드를 해보니 다 같이 동네를 뛰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인가.. 싶을 거 같긴 하다.
근데 그거는 한국도 마찬가지니까.. :)

박스 분위기는 개방형 컨테이너라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드롭인을 엄청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포토존도 곳곳에 있었다.
바벨이나 원판 박스 상태도 좋았고 렉도 상태가 너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월볼샷은 저 오른쪽 사진의 선을 넘기도록 던지게 한다.


1 Day

걱정한 거 치고, 박스 회원분들이나 코치님이나 모두 친절하시다. 그리고 코치님이 해외 드롭인이 많다 보니 일본어 영어 다 잘하신다. (나는 영어도 잘 못하지만)
그래서 뭐가 알아듣기 편한지 물어봐주시고 그걸로 말씀해 주셔서 적응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예약한 시간에 가면 우리 이름이 칠판에 적혀있다. 예약자 확인을 하고 수업을 받은 뒤 돈을 지불하면 된다! (1주일이면 거기서 말씀드리면 안내해 주신다)

첫째 날 와드는 달리기 하고 쓰러스터 후 풀업! 

For Time
- 800m Run or 1K Row
- 60 Thrusters (45 lbs)
- 40 Pullups

크로스핏 하카타는 그냥 rx'd 정해주고 개인 실력에 맞게 알아서 스케일 조정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았다.
Lift 훈련 먼저 하고 와드를 진행하는데, 파워클린과 스쾃클린 자세 연습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무게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으로 설정하고 진행하였다. 
이때가 크로스핏 시작한 지 3달쯤 됐을 때라서 클린 자세가 진짜 엉망이었다.. (물론 지금도 엉망이다)
그래도 파워클린, 스쾃 클린을 해보면서 Lift를 수행했다. EMOM 10R로 진행돼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의 80% 무게를 수행하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게 훈련을 할 때는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

그리고 와드를 진행했는데 박스 바로 앞에 작은 공원이 있더라. 여기를 한 바퀴 뛰고 오면 800m라고 코치님이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뛰고 와서 바로 쓰러스터를 진행하는데 빈 바벨인데 왜 이렇게 무거움..? 60개라 그런가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처음에 Time Cap 12m이라서 넉넉한걸?이라고 생각하며 뛰었다가 쓰러스터에서 죽는 줄 알았다. (제일 싫어..)
그리고 바로 풀업을 억지로 꾸역꾸역 진행하면서 12분 1초로 실패.. 그래도 rx'd로 1초 넘겼으니까 :) 나름 만족하면서 하루가 지났다.

하카타 박스에서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면 자판기가 2~3개 정도 있다. 
참고로 하카타에서 정수기가 없다. 물을 돈 주고 사 먹어야 한다!! 반드시 텀블러에 물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그냥 갔고 와드가 끝났을 때 자판기에서 물을 뽑아 먹었다. 이름이 뭔지 모르지만 왼쪽 음료수는 녹차 맛이 진하게 났다. 
그리고 오른쪽은 복숭아 물이다. 둘 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 와드 끝나서 뭐든 맛있었던 건가? 싶기도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2 day

한번 가니 걱정거리는 모두 사라지고 내일 와드가 뭔지 궁금하기만 했다. 다음 날 와드를 어디서 확인하는지 몰라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 기대하면서 두 번째 날을 갔다.

스트렝스
Strict chest to bar : max reps 4 sets
Ring dips : max reps 4 sets

체투바랑 링딥을 하라고 하신다. 체투바는 밴드 끼고 진행했고 링딥은 해본 적 없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딥스로 했다.
안 될 것 같은 자세나 다친 곳이 있으면 코치님께 말씀드리고 알아서 조정해서 진행하면 된다. 결국 내 운동이니까 : ) 이런 게 크로스핏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리하면 무조건 다치니까 자기 수준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3 Sets
45 sec Burpee Pull up
45 sec KB snatch 24kg 
45 sec WB 20 lbs
45 sec V-ups 
45 sec Box Jump
1 min Rest

45초 동안 하나의 동작을 수행하고 5개의 동작이 끝나면 1분 쉬는 것을 3번 반복하는 와드다.
안 되는 동작은 없었어서 잘 진행했던 것 같다. 확실히 코어가 약했는지 V-ups 하는데 뎅굴뎅굴 해가지고 어려웠다...
1 set 64, 2 set 65, 3 set 66으로 세트마다 1개씩 올려서 진행했는데 코치님이 재밌으셨는지 따봉 날려주셨다.
이전보다 1개만 더하자를 목표로 했고 다행히 몸이 따라줘서 목표를 이뤘던 거 같다. 케틀벨 스내치는 진짜 너무 무거웠다..
박스 회원 분들이 다들 가벼운 무게만 가져가서 남은 무게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저 1분 쉬는 휴식 시간이 너무 감질맛 나게 짧다. 그래도 두 번째 날 와드까지 잘 해냈다!


와드 재밌게 하고 신나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굿즈도 구매했다. 드롭인 다니면서 박스 굿즈 모으는 게 취미가 될 거 같다..
저 하카타 티셔츠는 사이즈가 많이 없다! 그래서 코치님께 말씀드려서 남아있는지 문의드려야 하더라.. 그리고 사무실에 리밴드도 팔고 이것저것 장비들도 파니까 방문한다면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스 갔을 때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와드 끝나고 나올 때는 비가 그쳤다.
그래서 쌍무지개도 난생처음으로 보고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비친 바닥도 보면서 정말 멋진 도시인 거 같다.


3 day

마지막 날은 너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갔다. 마지막 타임으로 참석했는데 이때 가면 좋은 점이 뒤에 수업이 없어서 단체 샷을 찍을 수 있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은 마지막 타임에 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스트렝스 훈련은 프런트 스퀏!
20개 가능한 무게로 설정해서 나는 95 lbs로 진행했다. 뭔가 와드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살살했는데 그래도 와드는 지옥이었다.

Time Cap 12 min
7 clean (65 lbs)
7 Thruster
7 lateral burpee

와드는 클린 -> 쓰러스터 -> 바 버피인데 코치님이 꿀팁을 주신 게 마지막 클린할 때 스쾃 클린으로 앉아서 받은 후 바로 쓰러스터로 넘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상하게 영어랑 일본어로 말씀해 주시는데 알아듣는다.. 역시 운동은 만국 공통어인 거 같다.
이 날은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았고 쓰러스터는 너무 힘든 동작이라서 완주하지 못했다.. 나중에 열심히 운동해서 이런 비슷한 와드가 나왔을 때 완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자세가 잘 못 됐다고 느끼는 게 허리가 조금 아프더라.. 자세는 정말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것 같다.

썸네일만 봐도 힘들어 죽을라 한다. 힘든 것도 힘든 건데 허리가 너무 아팠다..! 다음엔 정말 완주해야지..
그래도 코치님이 3개월 차 치고 잘했다고 따봉 날려주셨다... :) 
 


와드가 끝나고 다 같이 사진 한 번 찍자고 말씀드리면 흔쾌히 다들 받아주신다.
저 손동작이 하카타 공식 포즈라고 하신다. 코치님들도 너무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시고 뜻깊은 추억으로 남는다. 무조건 다시 방문할 예정!
사람들도 친절하고 같이 땀 한번 흘린 걸로 뭔가 돈독해진 기분도 든다.
호기심은 있지만 걱정부터 앞선다면 꼭 한번 참여해봤으면 좋겠다. 한국인 드롭인도 정말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코치님들도 대응을 잘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잘 운동하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걱정할 필요 전혀 없이 즐겁게 운동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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